압타머사이언스가 '5조' 췌장암 시장에 도전한다. 압타머를 활용한 'ApDC'(압타머-약물접합체) 형태의 신약 개발로 ADC(항체-약물접합체) 등 기존 치료제에서 성과가 더딘 췌장암 확장까지 도전하겠단 목표다. ApDC가 높은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 등으로 ADC의 대체재로도 거론되는 만큼 국내 기업에서 신약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. 30일 업계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자사 췌장암 신약 파이프라인 'AST-203'의 전임상을 오는 연말 돌입할 계획이다. AST-203은 항 TROP2 압타머(Anti-TROP2 Aptamer)에 종양을 사멸하는 약물 'MMAE'(베도틴)를 링커 'VC-PAB'(효소절단)를 통해 결합한 구조다. TROP2는 유방암·폐암·위암·췌장암·자궁경부암·전립선암·결장암 등 다양한 종양을 비롯해 암 줄기세포에서도 발현된다. 이에 암 표적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바이오마커(생체지표)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. 파이프라인에 사용된 링커는 압타머사이언스가 지난해 말 특허를 출원한 자체 개발 '분지형 링커'다. 링커가 절단되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개념으로 기존 절단형 링커의 안정성을 개선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. 앞서 개발된 압타머사이언스의 간암 신약 파이프라인 'AST-201'의 경우 약물이 내재화된 구조이지만, 후속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AST-202와 췌장암 치료제 AST-203의 경우 링커를 통해 압타머 하나당 약물 3개가 붙어 안정성을 강화했단 게 특징이다. 회사 관계자는 "압타머는 항체 대비 크기가 작고 반감기가 짧아 이를 이용한 표적 치료제는 고형암에서 높은 침투성과 약물 부작용 위험 감소 등 우위성을 확보할 수 있다"며 "TROP2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면서 높은 암 조직 침투성으로 약물 효능을 높이고, 짧은 반감기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TROP2 표적 압타머와 ApDC를 개발했다"고 설명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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